[블로그-오세중의 지식재산이야기] 2024 AIPPI 중국 항저우 세계총회를 다녀와서 (작성자: 오세중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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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20 17:12본문
코로나 19 이후, 5년만의 국제회의 참석
지난달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AIPPI(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 World Congress(세계총회)에 오래간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원래 2020년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가 4년만인 올해에야 열리게 되었고, 필자도 2019년 이후 실로 5년 만에 참가한 국제회의였다.
AIPPI 등 국제 지식재산권협회의 총회가 열리면 필자는 총회에서 다루어지는 최근 이슈와 동향만이 아니라, 총회 주최국 정치지도자 등의 관심과 개막식 참석여부, 발언 내용, 그리고 주최국의 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개막식 문화공연 등을 관심있게 본다.
주최국의 지식재산권 정책과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개막식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연기된 끝에 열리는 회의였고, 또 최근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치 및 경제와 역학관계의 변화 속에서 세계 각국의 약 2,300여명(중국 약 700여명)의 변리사 등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이 참석한 총회이니 만큼 주최측과 중국 정부의 관심과 준비, 지원도 그만큼 규모와 밀도 있게 이루어졌던 것 같다.
이는 공항에서부터 회의장 및 주요 호텔까지 셔틀버스 제공과 20일 문화의 밤 공연에서 많은 인원이 서호까지 약 1시간 가량 버스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공안을 동원해 교통통제를 하면서 지원한 것 등에서도 확인된다.
시진핑 주석의 축전
- 지식재산권 보호 중시와 글로벌 지식재산권 거버넌스 시스템의 공정한 발전 강조
10월 19일 저녁에 열린 개막식에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축전을 보내 총회를 축하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지식재산권 보호를 매우 중시하고 지식재산권 강국 건설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지식재산권 사업이 역사적인 성취를 이루도록 촉진하면서 중국 특색의 지식재산권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모든 당사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제 지식재산권 다자시스템을 확고히 수호함으로써 혁신과 발전에 유리한 국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국의 지혜와 방안을 기여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 거버넌스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며, 인류의 복지증진에 중국의 힘을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AIPPI Congress News 2024. 10. 21. 신화망 한국어판 2024. 10. 20.).
아울러,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 국가지식산권국 국장(우리나라의 특허청장), 저장성 당서기 등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 국무원이 2008년 지식재산권 강국 건설을 위한 국가지식재산권 전략의 정책방향, 목표, 중장기 계획(2020년까지의 계획 등)을 담은 「국가지식재산권전략강요」를 발표한 이후(필자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의 해법 지식재산콘서트』, 2020년. 118~121쪽 참조), 그 동안 중국이 지식재산권의 창출, 활용, 보호강화를 위한 행정과 법제, 사법 분야 등에서의 발전과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도 보인다.
개막식(Opening Ceremony) 축사를 하는 장궈칭 중국 국무원 부총리 /AIPPI General Secretariat 제공
항저우의 야경 등을 배경으로 한 개막식 무용 공연과 서호에서의 장예모 감독 연출 ‘항저우의 영원한 기억’ 공연
10월 19일의 개막식 후반에는 중국 전통 춤과 항저우의 야경, 남송(항저우는 중국 남송 시대의 수도였음) 시대의 거리와 건물(송성)의 영상 등을 배경으로 한 현대 및 전통 무용 공연이 있었는데, 길지 않지만 영상미와 무용 등이 수준급이었다.
개막식 공연 / AIPPI General Secretariat 제공
개막식 공연
개막식 공연 / AIPPI General Secretaria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