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뉴스] “바이오 산업 성공, 특허전략이 핵심”.... AIPPI KOREA ‘바이오·제약 산업의 특허전략’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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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68회 작성일 23-12-13 10:16본문
(사)한국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AIPPI KOREA)는 12일, 대한변리사회관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의 특허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외 바이오·제약 분야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분야 미국특허저촉 사례 및 선발명주장 전략 ▲바이오시밀러 산업 동향 및 특허 전략 ▲제약회사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중국 바이오파마 기업의 지식재산 관리 및 전략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바이오·제약 기업의 IP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며 특허전략 논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첫 주제 발표에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주)툴젠의 신동호 법무전략실 실장(미국변호사)이 나섰다. 신동호 실장은 툴젠, 브로드연구소, CVC간 미국특허저촉 사례를 들면서 경쟁사간 선발명으로 인정받기 위하여, 미국 가출원제도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최근의 미국 대법원의 명세서 기재 요건에 관한 판례 변화와 이에 따른 바이오 특허출원을 제안했다.
신동호 실장은 경쟁사에 앞선 원천특허확보(선발명인정) 전략으로 ▲가출원도 정규출원처럼 출원하고 ▲하나의 과제로부터 생성된 데이터가 유의미할 경우 연속적인 가출원을 진행하는 전략(1개월 단위)과 ▲경쟁자의 실시가 예상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험을 통해 data를 제시하는 가출원이 필요하고, 실험이 어려울 경우 possession을 인정받을 정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명의 설명에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선행 논문을 참고하여 후속 논문을 제출할 수 있다면, 특허출원에 있어서 진보성 주장도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출원을 진행할 필요가 있고, ▲상대방 출원에 대하여 우선권의 기초가 되는 출원이 여러 개라면 우선일 인정여부를 검토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신동호 실장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분야에서 보듯이 바이오분야는 원천특허 한건에 의해서 산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고, 미국 대법원 판례의 태도 변경은 글로벌 산업계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특히나 특허출원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박귀수 보라 IP 컨설팅 대표(변리사)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대규모 동물세포 생산기술이 필요한 고성장 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제품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제약 시장은 2023년 이후에도 연평균 20% 내외로 고 성장할 산업”이라며, “기존의 바이오 신약과 달리 허가 성공 가능성이 높고 임상 2상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이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규모 동물세포 배양, 정제 및 완제 등 고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해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이며 제품 차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셀트리온의 IP담당이사 출신인 박 대표는 특히, “오리지널사의 특허 벽을 넘어야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리지널사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특허 전략을 수립하고, 특허 소송 또는 합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마지막 성공 열쇠는 특허 전략이라고 말하는 박귀수 대표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서 바이오산업은 반드시 성공하여야 한다. 반도체를 뒤이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성공을 기대하며 미국, 유럽 등과 견주어도 앞서 나가는 바이오 기업이 탄생하길 바이오 특허 전문가로서 바란다”고 말했다.
세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임재영 보로노이 주식회사 이사(변리사)는 제약분야 특허 포트폴리오의 특징과 특허 전략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임 이사는 “제약분야 특허는 존속기간 연장제도 등으로 특허권이 장기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분쟁이 비교적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효율적인 특허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 생태계에 대하여 임 이사는 “여전히 인재 유치에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특허는 독점을 위한 제도이며 활용 및 가격을 통제하는 성격을 가지는 반면, 오픈이노베이션은 이와 달리 지속적인 흐름을 목표로 한다”며, 그는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R&D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 계약을 위한 전략 및 팁을 공유했다.
네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Gesheng Huang 중국변리사(Zhongzi Law Office)는 중국 바이오파마 시장의 현황과 중국 제약 및 바이오텍 기업의 지식재산 전략을 소개했다.
황 변리사는 “중국에서 2020년 특허법 개정으로 의약품 특허 연계 제도가 도입된 만큼, 혁신 및 제네릭 기업 모두 특허 소송 및 집행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약품 특허 연계 제도는 오리지널사의 특허권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특허 소송을 통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기보다는, 오리지널사와의 라이선스 협상을 통해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AIPPI KOREA 안성탁 회장은 “바이오·제약 산업은 생존을 넘어 승리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며 “바이오·제약 산업계에서 지식재산권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 IP의 라이선스나 원천특허가 그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다. 이번 세미나가 바이오·제약 분야 종사자들의 특허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툴젠과 같이 원천특허 보유기업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센싱 전략 및 효과적인 특허소송 전략을 수립하여야 하고, 특허소송 피소가 증가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특허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제약회사들은 스타트업의 혁신을 지켜주면서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특허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PPI는 1897년 설립된 국제지식재산 전문가 단체로 현재 110개국 8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IP 세미나와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회원들간 활발한 토론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로운 IP 쟁점에 대한 국제적인 학술 연구를 선도하여 WIPO, 각국 특허청 등의 IP 정책 수립 및 국제적인 통일화(Harmonization)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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